-
이미 늦은 바람을 피운 것은 맞아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대.... 저는 70년을 넘게 살면서 가수 테이프, cd 심지어는 음악방송도 잘 듣지 않았어요. 정년퇴직 후 심심해 하는 남편이 TV 구석구석 99번이나 가야 찾을 수 있는 트로트 채널을 찾다 보면 그게 불쌍하고, 싫어하지 말라고 딴짓을 하곤 했어요. 트로트는 한번 스타가 되면 기본 40년은 울고, 음조도 같고, 가사는 원색적이고 불륜만 부른다며 그것 좀 들었고, 미스트로트를 할 때도 남편이 재미난다고 해도 싫다는 말을 한 번도 안 봐서 남편은 유튜브로 봐야 했어요.하지만 사정이 달라졌다. 어느 날 우연히 미스테트로트를 하는 재방송을 봤는데, 한 가수 나훈아의 '남자'를 부르는데 눈이 크게 떠지고 귀가 멍했어요.
>
응! 이게 뭐야? 지금 부르고 있는 가수가 '영탁'에서 나훈아의 노래인데, 나훈아와는 다른 느낌으로 또 다른 음색으로 노래하는 것을 알고 그때부터 유튜브에서 그 가수에 대해 역주행을 해서 그 가수의 가수가 되기 위해 애써 노력해온 것을 알고 갑자기 유행곡 하나로 뜬 것이 아니라 작사, 작곡, 편집에 발라드, 힙합, 록, 파페라, 오페라 기타 내가 모르는 모든 분야를 꼽은 실력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15년간 가수가 된다지만 좌절하고 음악을 내려놓고 다시 도전하다를 반복하면서 실력을 쌓아 지금은 '너가 왜 여기서 나와'라는 직접작곡, 작사, 편집을 한 경쾌하고 신나는 춤을 곁들인 노래로 한창 유행중인데 이 노래가 유행한다면 나는 4년 전에 발표를 해서 반응이 별로 없었다 '언니가 딱이야'라는 노래 또한 소환되어 유행중인 대세가수라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미스테트로트를 조사해보고 1:1 데스매치로 남자에게 나의 귀를 넣었고, 준결승에서 강진의 "막걸리 한잔"으로 그날의 경연을 끝내버렸고, 준결승의 한 곡대결에서 주현미의 "추억으로 가는 당신"을 가져왔다고 합니다.이 곡 '추억으로 가는 그대'를 선곡했을 때는 조마조마했대요.이전 곡의 막걸리 한잔이 너무 강해서 이 곡에서 막걸리 한잔 냄새가 나면 어쩌나, 사연이 있어서 슬픈 노래를 남자가 꽉 짜서 부르면 어쩌나 하고 조마조마하면 듣는데 첫 소절 나는 이해합니다를 담담한 표정으로 애절함을 뺀 목각으로 부르는데 아! 좋아'라고 마음놓고 물었다고 합니다. 후렴구에서 떠나야 할 일따윈 묻지 마라며 원곡에 없는 후렴구를 자기 색깔로 부르느라 안전하게 음악에 빠져 음악과 하나가 돼 놀았대요.이 곡은 지금 10일이 지나도 듣고 있습니다만, 너무 듣고 있다고 남편을 알아봐 주어서 남편이 돌아오자마자 텔레비전을 끄게 되었다고 합니다.
>
드디어 결승전 작곡가 미션에서 '친이야'라는 신나는 곡으로 다시 한 번 대박나는 음악이 나왔어요.한번 들으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간단한 선율이 영탁의 맑은 음색에 딱 맞아 쉽고 경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딱 맞는 노래가 탄생했다고 해요.앞으로 4월에 있을 선거 홍보송이 되면 딱 맞겠네요.2부 내 인생곡 미션에서는 1부에서 불렀던 경쾌한 댄스풍 친야를 날려버리고 이미자의 노년 신곡 내 삶의 이유 있어라는 이미자 인생 노래를 부르는데, 영탁이 그동안 힘들게 이벤트에 나섰던 불쌍한 화면이 깔리면서 시작됐다고 합니다.'나는 노을길을 밟으면서 음 "이때, 벌써 가슴이 가라앉았다고 합니다. 중반부로 가면서 내 슬픔 속에서도 살 이유 있어는 내 아픔 속에서도 살 이유 있어 에 이은 폭풍 열창의 뒷숨이 멎고, 오~ 내 안에 가득 사랑이 내 안에 가득 노래 있어로 내 심장이 멎는 것 같아요.이 노래가 정말 대중가요였을까요?어떻게 이 곡을 선곡했을까? 그동안 영탁이 행사에 참여하면서 나훈아곡, 남진, 진시몽 등 쉽게 친숙해지는 노래도 많이 불렀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의 노래를 선곡해 노래를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미스터 트로트라는 무대를 아주 고급스러운 콘서트장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노래에 심취할 수 있었대요 이 나이에...오늘 밤 늦게 미스테이트롯의 청바지가 숨는다고 합니다. 노래 실력은 영탁이 진인데 점수 배점상 팬 투표가 50%를 차지하면 일찍부터 젊은 팬덤층에 포진된 사람이 무섭다고 해요. 영탁 팬은 나이 든 사람이 많으니 팬덤도 적고 의사 표현도 소극적이어서 발표 저녁 늦게 시간이 두렵네요.남편은 경쟁 룰이 그러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저는 꼭 영탁이 됐으면 좋겠어요.
>